오랜만에 동생집에 놀러왔는데, 동생이 대만에서 글렌리벳 13년을 사왔더라고요. 글렌리벳 13년 CS는 대만 한정판으로 나온 위스키라 대만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과연 어떤 맛일지 같이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글렌리벳 CS 13년 가격 및 기본정보
가격 : 약 18만원, 700 ml 기준
도수 : 60.2%
캐스크 : 쉐리 오크 캐스크
더 글렌리벳 13년 색
더 글렌리벳 13년은 사진과 같이 진한 간장색을 띠고 있습니다. 쉐리 오크 캐스크에 숙성된 위스키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알코올 도수를 생각하면 천사의 눈물이라고 부르는 위스키 러그가 두껍고 천천히 흐를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얇게 흐르면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위스키 향
첫 향에서는 버터리한 향이 바닥을 촥 깔고 지나가면서 쉐리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향을 맡았을 때는 지배적인 쉐리향 안에 건포도, 건살구와 같이 농축된 건과일 향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60.2도나 되는 것치고는 알코올이 치는 느낌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위스키 맛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묵직한 바디감이 혀를 자극했습니다. 이후에 코를 치고 나올 정도로 위로 뿜어져 나오는 시트러스 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더 글렌리벳 13년의 향에서 느꼈던 것과 같이 농축된 건과일 맛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정말 혀를 확 끌어당기는 그런 맛이네요.
시트러스, 건과일을 지나 마지막에는 매운맛이 느껴지는 그런 위스키였습니다.
위스키 피니시
더 글렌리벳 13년의 피니시는 다크초콜릿과 같이 적당히 쌉싸름한 맛이 위스키를 마신 뒤에 5초 정도 지속되다가 그 이후에는 매운맛이 혀에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피니시만 보면 버번 캐스크 맛이 생각날 정도로 매운맛이 오래가더라고요.
총평을 하자면 더 글렌리벳 13년은 제게는 정말 맛있는 위스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대만에 놀러 가신다면 한 병 정도는 업어올만한 그런 위스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더 글렌리벳 13년 CS에 대한 테이스팅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