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타고 있는 자동차는 모닝입니다. 주차된 차를 빼고 있는데 와이프가 엔진룸에서 찌르르 찌르르, 찍찍 찍찍 귀뚜라미 소리, 새 소리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것저것 실험을 해봤는데,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주로 찍찍거리는 새 소리가 났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현상이 바로 레이, 모닝 고질병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모닝 고질병 새 소리 문제 원인 : 2013년 이전 카파 1.0 MPI 엔진
저 말고도 이미 모닝과, 레이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문제 현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이 문제는 2013년 이전에 카파 1.0 MPI 엔진이 적용된 올뉴모닝과 레이 차량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합니다.
자동차를 시동 걸면 엔진이 켜지는데 이때 엔진은 바퀴만 굴리는 게 아니라 에어컨을 동작시키기 위해서 에어컨 컴프레서도 돌리고 라디오나 내비게이션 등 전자제품 사용을 위해서 발전기도 같이 돌립니다. 이때 엔진 축, 발전기, 에어컨 컴프레서는 벨트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엔진이 돌아가면 이것들도 같이 돌아갑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이해하기 쉬우시죠~? 이 새소리, 귀뚜라미 소리의 원인은 벨트와 풀리가 딱 붙어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약간의 미끄러짐(슬립)이 발생하여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우리가 걸을 때도 바닥과 신발이 미끄러질 때 끽 끽소리가 나잖아요~? 그런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 소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새소리, 귀뚜라미 소리 해결 : 알터네이터 OAP 풀리 교체
이 소리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전기에 달린 풀리를 교체해야 합니다.
2013년 이전 모닝과 레이에 달린 풀리는 솔리드 타입의 풀리로 벨트의 회전 보정을 하는 기능이 없어서 슬립 소음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을 OAP 풀리(Overrunning Alternator Pulley)로 교체하셔서 벨트의 속도에 맞춰서 슬립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이 풀리만 OAP로 교체하면 소음이 싹 사라집니다.
인터넷으로 OAP 풀리가 얼마 정도 하나 찾아보니까 3만 원 ~ 3만 5천 원 정도 하더라고요. 별로 비싸지는 않은데 OAP 풀리를 교체하려면 전용 공구가 필요하기도 하고 엔진을 많이 작업해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작업 공간도 좁아서 직접 셀프로 작업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레이, 모닝 고질병 풀리 수리 비용
저도 웬만하면 제가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OAP 풀리 작업은 벨트 장력도 조절해야 하고 전용 공구도 있어야 해서 그냥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공임비+제품까지 해서 보통 6만 5천 원~8만 원 정도에 해줘서 해당 업체로 가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비용도 10만원도 안 드는데, 이제 새 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안 들리니 정말 좋더라고요.
여러분들도 OAP 풀리로 교체하셔서 에어컨 사용하실 때 엔진룸에서 나던 새소리, 귀뚜라미 소리를 퇴치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것으로 여름 대비 차량 점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