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쉬밀 24년, 하이랜드파크 25년,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테이스팅

오늘도 퇴근하고 와이프와 동네 bar로 출동했습니다. 오늘은 발베니 튠(Balvanie Tun) 1858 배치No.3, 고질라 시나노야 아이리시 부쉬밀(Godzilla Shinanoya Irish Bush Mills)  24년, 시그나토리 부나하벤(Signatory Bunnahabhain) 1988 CS, 하트브라더스 하이랜드파크(Hart Brothers Highland Park) 25년까지 총 4병을 테이스팅 했습니다.

발베니, 부시밀, 부나하벤, 하이랜드파크
발베니, 부시밀, 부나하벤, 하이랜드파크

그럼 오늘 마신 위스키를 하나하나 같이 보도록 해요.

발베니 튠 1858 배치No.3, 46.1%

발베니 튠 1858 배치No.3
발베니 튠 1858 배치No.3

오늘의 첫 번째 위스키는 바로 발베니 튠 1858입니다. 바텐더에게 발베니 시리즈 중에서 괜찮은 거 하나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셰리가 진하고 쉽게 보기 힘든 튠을 추천 해 주더라고요. 일단 도전해 봤습니다.

위스키의 색은 셰리 오크통에 오래 숙성되어서 정말 짙은 갈색을 띠었고, 원액 자체가 엄청 진한 색이라 병이 투명한 병임에도 검은색처럼 보였어요. 그럼 맛이 어떤지 같이 보도록 할까요?

테이스팅 노트

역시 셰리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되어 맛도 강렬한 셰리향이 처음에 딱 느껴졌습니다. 여러 번 맡다 보니 과일향이 맡아지기 시작하고 그 향의 한가운데쯤에서 달달한 향이 뿅 하고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달 구리 해요.

입에 머금고 넘길 때 달달한 꿀맛과 단 주스의 느낌이 났고 혀 자체를 자극하는 매운맛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피니시는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그렇다고 팍 끝나고 그런 건 아니고 잔잔히 사라져서 기분 좋게 끝났습니다.

잔향은 완전 꿀단지였습니다. 엄청 진한 석청 같은 꿀 향이 나더라고요.

고질라 시나노야 아이리시 부쉬밀 24년, 50.7%

고질라 시나노야 아이리시 부쉬밀 24년
고질라 시나노야 아이리시 부쉬밀 24년

두 번째 마신 위스키는 고질라가 그려진 부쉬밀 스카치위스키입니다. 잔으로 보이는 위스키의 색이 아주 황금색이더라고요. 기대를 하며 마셔봅니다.

테이스팅 노트

플로럴 한 향, 밝은 색 청사과의 향, 살짝 달달 구리 한 향이 주로 났습니다. 입에 머금고 맛을 보니 혀를 자극하는 톡 쏘는 느낌과 함께 버번위스키의 약간 매운 느낌이 났습니다. 또 몇 번 마시다 보니 나무 맛도 가볍게 느껴지고 끝 맛에 맵싸한 느낌이 남아있었습니다.

바디감은 라이트 했고 피니시는 5초 정도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잔향은 나무향과 크레파스 향이 확 났습니다.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1988 CS, 54.8%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1988 CS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1988 CS

세 번째 마신 위스키는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1988 CS입니다. 3일 연속으로 부나하벤 시리즈를 마셨네요. 근데 부나하벤은 정말 추천드릴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역시 50%쯤은 가야 맛이 더 있는 것 같아요.

테이스팅 노트

과일향, 호두 향이 두드러졌어요. 맛은 달달한 과실주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바디감은 라이트 했고 목 넘김은 시바스리갈 25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목에 걸리는 것 없이 그냥 뭐랄까 기체 마신 느낌?

와이프는 저와는 달리 맥켈란 같은 화학물질의 향이 지배적으로 났다고 하고 가죽스러운 향도 느껴졌다고 하고 그 안에서 과일향을 살짝 느꼈다고 합니다.

피니시 이후에는 약간의 침샘이 자극되는 짭짤함이 따라온다고 하는데 이건 저는 첫 번째날과 두 번째날 부나하벤을 마실 때는 못 느꼈는데 이번에 마실 때는 와이프처럼 침샘이 자극되는 짭짤함이 어떤 건지 느껴서 신기했습니다.

잔향은 달달하면서 해변가 냄새가 났습니다.

하트 브라더스 하이랜드파크 25년, 47.5%

하트 브라더스 하이랜드파크 25년
하트 브라더스 하이랜드파크 25년

마지막으로 마신 위스키는 하트 브라더스 하이랜드 파크 25년입니다. 위스키의 색은 밝은 황금색인 거 보이시죠?

테이스팅 노트

시트러스 한 상쾌함, 새콤함, 레몬 필에서 느껴지는 정도의 시큼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스모키 함도 같이 느껴졌다면 믿어지시나요?

맛 자체도 레몬맛이 느껴졌고 휘발성으로 입에서 코로 올라오는 어떤 느낌이었습니다. 목구멍 쪽에서 코로 올라오는 느낌이 아닌 진짜 입천장을 뚫고 코로 올라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또 레몬샤벳을 먹고 난 뒤의 느낌과 비슷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피니시는 짧은 편이었습니다.

잔향은 엄청 스모키 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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