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가 길어서 와이프와 함께 군산에 다녀왔는데, 군산에 간김에 유명한 동네 술이 뭐가 있나 보다가 발견한 술을 소개드리려합니다. 바로 순자할머니 서천 한산소곡주인데, 서천에 이런 술이 있었나? 싶었는데 의외로 백제명주라고 하더라고요.
서천 한산소곡주 기본정보 : 가격, 용량, 도수, 유통기한
가격 : 8,000원
용량 : 350 ml
도수 : 18 %
유통기한 : 제조일로부터 1년
한산소곡주 유래
한산소곡주는 1500년 백제 황실의 전통을 간직한 술로,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100일간 발효하여 빚는 술입니다. 감미로운 술맛과 주도가 높아 일단 마시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취기가 올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전통술입니다.
‘술맛에 반해 과거를 놓친 선비’, ‘도둑질을 하려다 술에 취해 붙잡힌 일화’ 등 생활 속 수많은 이야기가 내려오고 백제 멸망 후 유민들이 나라잃은 한을 달래기 위해 소복을 입고 술을 빚었다 하여 소곡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소곡주 맛 평가, 시음기
한산소곡주는 그냥 달달하니 맛있고 곡물맛 많이나는 술이었습니다. 알코올 향은 진짜 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싸구려 동네 과일소주 맛이 아니라 진짜 깊은 맛이 느껴지는 전통주였고, 개인적으로는 무화과 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향도 보통 과하면 호불호가 갈리는데, 향이 강하지도 않아서 누구나 편하게 마실 것 같았습니다. 정말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마시다 보니 어느새 취한 저를 볼 수 있었는데, 괜히 앉은뱅이 술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한산소곡주는 생주라 마시다가 뚜껑 닫고 며칠 뒤에 마시면 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전 다 마셔버려서 달라진 맛을 느껴보지는 못했네요.
다음에 다시 서천에 간다면 꼭 재구매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 높은 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