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오크통 크기 및 종류 : 고르다, 버트, 혹스헤드, 버번 배럴, 쿼터

스카치 위스키는 법적으로 최소 3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이 되어야 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시중에 파는 위스키와 같은 경우는 거의 10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됩니다. 예를 들어 맥켈란 12년, 발베니 12년 같은 위스키는 최소 12년을 오크통에서 숙성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짧게는 3년 길게는 50년 이상을 오크통에서 지내기 때문에 위스키와 직접 닿는 오크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카치 위스키 숙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위스키 오크통 크기, 종류 그리고 이에 따른 풍미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위스키 오크통 모습
일반적인 위스키 오크통 모습

위스키 오크통 크기에 따른 분류 : 고르다, 버트, 혹스헤드, 버번 배럴, 쿼터

우선 오크통의 크기에 따른 분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크통은 크기에 따라 부르는 말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용어를 알고 있어야 오크통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크통을 부르는 용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600L 오크통 : 고르다(Gorda), 보데가 버트(Bodega Butt)
545L 오크통 : 펀천(Puncheon)
500L 오크통 : 버트(Butt, 셰리와인을 숙성했던 통), 파이프(Pipe, 포트와인을 숙성했던 통)
460L 오크통 : 덤프 펀천(Dump Puncheon)
250L 오크통 : 혹스헤드(Hogshead)
200L 오크통 : 배럴(Barrel,아메리칸 화이트 오크로 만들어짐)
180L 오크통 : 버번 배럴(Bourbon Barrel)
82L 오크통 : 킬더킨(Kilderkin), 킨켄(Kinken)
45~80L 오크통 : 쿼터(Quarter), 퍼킨(Firkin)
40L 오크통 : 앵커(Anker)
22.5L 오크통 : 옥타브(Octave)

종류가 많죠? 이건 말 그대로 그냥 오크통의 이름이니 외워야 합니다. 누군가 ‘이 위스키는 버트(Butt)에서 숙성된 위스키야’라고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 500L 오크통에서 숙성되었다는 말이구나라고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많은 오크통 중에서 아시면 좋을 만한 것 몇 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 버트(Butt) : 오크통 중에서 가장 비싸고 스페인에서 주로 생산
  • 혹스헤드(Hogshead) : 위스키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크통으로 버번배럴에 새 널빤지나 사용한 널빤지 몇 개를 추가해서 제작
  • 버번 배럴(Bourbon Barrel) : 미국의 대표 위스키인 버번위스키를 만들었던 오크통


위스키 풍미를 결정하는 위스키 오크통 종류

우선 스카치 위스키는 새 오크통이 풍기는 나무의 강렬한 향이 풍미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새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카치위스키에서 처음 사용하는 오크통이라고 하는 것은 셰리와인이나 버번위스키를 만드는 데 사용은 했으나 스카치 위스키를 해당 오크통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스카치위스키를 만드는 데 처음 사용했다는 것에 대한 전문용어가 바로 퍼스트 필(First Fill)입니다. 퍼스트 필은 새 오크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크통 입장에서는 두 번째 사용하는 오크통입니다.

추가적으로 아시면 좋을만한 명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Ex-Bourbon/Sherry Cask : 버번위스키나 셰리와인을 담았던 오크통, 퍼스트 필(First Fill)을 할 때 사용하는 오크통
  • Re-Fill Bourbon/Sherry Cask : Ex-Bourbon/Sherry Cask를 한 번 더 사용한 오크통
  • Rejuvenated Bourbon/Sherry Cask : 세 번 이상 사용해 더 이상 풍미를 얻기 힘들 때 오크통을 분해하여 내부를 깎아낸 다음 불로 그을리거나 태워서 재활용한 오크통

스카치위스키는 보통 셰리와인을 숙성했던 버트(Butt)나 버번위스키를 숙성했던 버번배럴(Bourbon Barrel)을 사용하는데 이 두 개를 중심으로 오크통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버트(Butt)에 숙성한 위스키 풍미 : 맛과 향

버트는 스카치위스키를 숙성시키기 전에 토스팅(Toasting) 작업을 거칩니다. 토스팅은 버트를 불에 살짝 굽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버트에 스카치위스키를 숙성시키면 일반적으로 진한 갈색 계열의 위스키가 나오게 되고 또 건조한 과일, 성냥 황 냄새, 타닌, 와인향을 주로 품고 있는 풍미를 지니게 된답니다.

버트의 재사용에 따른 풍미 변화

  • First Fill : 오크의 특징이 강함, 묵직한 느낌, 단맛, 과일향.
  • Re-Fill : 진한 단맛, 과일향, 스파이시, 바디감이 무거움.
  • Rejuvenated : 진한 단맛, 과일향, 톡 쏘며 입에 꽉 찬 느낌.

버번 배럴(Bourbon Barrel)에 숙성한 위스키 풍미 : 맛과 향

버번 배럴은 버트가 토스팅 한 것과 달리 완전히 내부를 숯처럼 태워버리는 차링(Charring) 작업을 거칩니다. 이 차링 작업으로 생긴 숯은 위스키 내부의 황 화합물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차링된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스카치위스키는 일반적으로 맑은 황금색을 띠게 되며 바닐라, 코코넷, 캐러멜, 꿀, 연기 등의 풍미를 지니게 됩니다.

버번 배럴의 재사용에 따른 풍미 변화

  • First Fill : 단맛이 나는 바닐라향, 농익은 과일향, 버번 코코넛 향.
  • Re-Fill : 단맛, 가벼운 바닐라향.
  • Rejuvenated : 바닐라향, 단맛, 스파이시.

여담으로 위스키를 생산하는 비용의 10%~20% 정도가 오크통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스카치위스키는 새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셰리와인을 사용했던 오크통이나 버번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통을 사용해야 하는데 셰리와인의 생산량이 줄어서 오크통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해요.

셰리와인이 담겨있던 오크통의 가격이 비싸져서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는 대략 버트 1개당 버번배럴 20개의 비율로 오크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현재 오크통의 가격은 버번 배럴은 500~600유로이고 버트(Butt)는 700~900유로로 엄청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카치위스키 증류소에서는 오크통을 몇 번이고 재사용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오크통 크기와 종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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