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면, 목, 허리디스크 중 하나일 것이라고들 흔히 생각하시죠? 그만큼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입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중 허리 부분의 요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변성되고 돌출되어, 근처의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 디스크란?
요추는 허리 부근의 척추 총 5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추는 신체의 자세를 유지하는 몸의 기둥의 역할을 하면서, 중심에 구멍이 뚫려있어 신경다발인 척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는 요추 사이의 디스크, 추간판이 자리에서 벗어나 척수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디스크가 있다고 모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릿저릿한 마비 증상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요추에서는 4번 5번 요추 사이, 혹은 5번과 천골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번 5번 허리 디스크 원인
▶ 노화
요추의 디스크는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추간판 자체는 재생이 되지 않는 장기이기 때문에 다시 말랑말랑한 쿠션을 되찾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노화와 함께 근육이 줄어들면서 장시간에 걸쳐 척추의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합니다.
▶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의 변형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거나 하여 요추의 정상적인 굴곡에서 벗어나는 경우, 요추의 디스크를 밀어내는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어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습니다.
▶ 강력한 충격, 교통사고 등
젊은 나이라고 해도 교통사고, 낙상 등 한 번의 강한 충격으로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경미한 사고라고 해도 몸의 상태를 지켜보고 통증이 발생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증상
▶ 초기 증상
처음 증상은 가벼운 요통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요추 추간판 탈출에 의한 신경 압박이 강해지면 허리에서 엉덩이, 발끝까지 통증과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허리를 굽히는 자세, 의자에 앉을 때 통증이 높아집니다.
▶ 허리 디스크 악화 시
▷ 하반신 마비 증상: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음, 걷기 어려움, 걸려 넘어지기 쉬움
▷ 배변장애(대소변): 요실금, 빈뇨, 변비, 설사, 치핵 등
요추 추간판 탈출증 진단 검사 : X-ray, MRI
허리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촉진, 문진
평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문진하고, 어떤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다리의 감각이 끝까지 느껴지는지, 양다리의 차이는 없는지, 또 다리의 힘이 약해져있지 않은지 등을 촉진하여 1차 진단을 합니다.
▶ X-ray 촬영
X선(방사선) 촬영을 통해 척추 뼈의 배열이 올바른지, 척추 뼈 사이의 간격이 일정한지 확인합니다.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지만 디스크와 신경의 직접적인 촬영은 되지 않아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싶다면 X선 촬영 수준으로 충분합니다.
▶ MRI 검사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나는 등, 신경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디스크와 신경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의 상태와 신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추간판 탈출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다만 비용이 수십만 원으로 비싸고, 원통형 관 안에서 2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폐소 공포증이 있는 경우 촬영이 힘들 수 있습니다. 고비용의 검사이기 때문에 과잉검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보존적 치료 :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증상은 자연적으로 완화될 수 있고,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탈출한 추간판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신경의 염증반응이 줄어들면 통증이 줄어들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우선은 물리치료 등으로 가능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는 섣불리 결정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증상은 휴식만으로도 크게 완화됩니다. 치료의 선택은 보존적 치료를 선행하고 차도가 없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디스크 자체는 재생되지 않으므로 한 번의 시술로 나아진다는 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휴식
급성 통증이 온 경우 최고의 치료는 휴식입니다. 편안히 누워서 허리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바른 자세 유지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중간중간 일어나서 걸음으로써 허리의 압박과 긴장을 풀어줍니다.
▶ 스트레칭
허리 건강에 좋은 스트레칭을 배워 꾸준하게 합니다. 과도한 굽힘이나 신전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병원과 연계된 전문 운동치료를 하는 곳에서 바른 자세를 배우고 때때로 교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보조기 착용
허리 근육이 약화된 경우, 급성 통증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코르셋 등의 보조기를 사용하여 척추를 바르게 잡아줄 수 있습니다.
▶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통증의 정도에 따라 찜질, 전기치료와 같은 물리치료와 진통제, 근이완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허리 디스크 시술적 치료 : 신경근 차단술, 경막외 신경차단술
보존적 치료로 차도가 보이지 않는 경우, 다음 단계로 흔히 ‘신경 주사’라고 하는 약물, 시술적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 신경근 차단술
디스크나 협착증에 의하여 자극되고 압박된 특정 신경근에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증상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특정하여 마취하므로 통증이나 마비 등의 증상을 호전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지만, 척추 질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보존적 치료(바른 자세, 스트레칭)와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통증이 가셨다고 주사만 반복적으로 맞아 통증만 없애면 근본 원인은 더욱 악화되기만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 경막 외 신경차단술
경막 외 신경차단술은 통증의학과적 치료로, 허리 디스크로 인해 요통뿐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경막 외라는 부위에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하여 신경에 약물이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효과는 빠르지만 시술 횟수가 3~4회로 제한이 있습니다.
신경근 차단술과 마찬가지로 척추질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꼭 보존적 치료와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4번 5번 허리 디스크 수술 : 최후의 수단
위의 방법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증상이 점점 심해져 대소변 장애, 운동 마비 등의 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5번 5번 허리 디스크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와 시술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고려해 보시기를 바라며, 한 군데의 병원이 아닌 2~3군데의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고 수술의 필요 여부 및 수술 방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의 싸움은 한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생활습관의 개선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와 업무를 수행하는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통증이 나타나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수행하여 허리를 건강하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