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 원인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입니다. 임신을 6개월 이상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분이라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남성 불임 해결을 위해서는 정계정맥류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계정맥류 치료 방법인 색전술, 복강경 수술, 서혜하부 접근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경피적 색전술 : 가장 간단한 정계정맥류 치료법
경피적 색전술은 문제가 발생한 고환정맥을 색전 물질(백금 코일+경화제)로 막아서 혈류가 흐르지 못하게 해서 치료하는 치료법입니다. 자세한 치료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고환정맥에서 먼 곳에 위치한 정맥에 색전술을 위한 주삿바늘을 넣습니다. 혈관 부위는 보통 오른팔 정맥을 이용하지만 배꼽 주변 혈관을 사용하는 등 의사마다 주삿바늘을 넣는 위치는 다릅니다.
정맥에 삽입되는 카테터가 매우 얇기 때문에 살을 약 2 mm 정도만 절개합니다. 정맥에 삽입한 카테터를 문제가 발생한 고환정맥까지 이동시킨 후 문제 혈관 안으로 백금 코일과 혈관경화제를 이용해 정맥을 막으면 치료는 끝이 납니다.
문제 혈관을 막으면 혈액은 옆에 있는 다른 혈관을 통해 흐르기 때문에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경피적 색전증 시술에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를 통해 진행합니다. 정계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환자의 피로도도 가장 적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단점으로는 색전술을 시술할 때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이 있습니다.
색전술은 시술 시 영상 보면서 시술하는데, 이 영상을 얻기 위해서 방사선을 초당 15~72회 프레임으로 촬영하는데 이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흉부 X-ray 촬영 방사선량의 1000배에 달한다고 하니 방사선 노출량을 무시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재발률이 4~11%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서혜하부 접근법 미세현미경 수술 : 재발률이 가장 낮은 치료법
서혜하부 접근법을 통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은 문제가 있는 고환정맥을 직접 보면서 고환정맥을 잘라서 묶는 수술기법입니다. 고환에 있는 문제 정맥뿐만 아니라 주변 우회 정맥까지 전부 현미경을 이용해 자세히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계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서혜하부를 통한 미세현미경 수술 방법은 수면마취를 하며 시술시간은 약 30~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또한 당일 퇴원도 가능합니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술 후 재발률입니다. 경피적 색전술의 재발률은 4~11%이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4.3%의 재발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혜하부를 통한 미세현미경 수술은 재발률이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시술에 비해 재발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계정맥류 치료 : 복강경 수술
정계정맥류 치료의 마지막 방법으로는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말 그대로 배에 작은 구멍을 내서 내시경을 이용해 문제 부위를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고, 치료 성공률이 85~9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시간도 길고 배에 1~3cm 정도의 흉터가 남습니다.
간혹 장, 혈관에 손상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음낭 수종, 음낭 부종 등 합병증 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계정맥류 치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계정맥류 치료에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일차적으로 정계정맥류 치료를 했음에도 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
- 정계정맥류 시술을 했는데 재발한 경우
- 정계정맥류 시술 이후 유착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 정계정맥류가 왼쪽, 오른쪽 고환에 둘 다 발생해서 동시에 시술이 필요한 경우
- 탈장이 있어서 탈장과 정계정맥류를 동시에 시술해야 하는 경우
이런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한다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계정맥류 치료 방법 3가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본인이 선호하는 치료 방법이 있더라도 꼭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