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증여 매도 시 양도소득세 0원? 증여 시 취득가액, 취득가격 계산

미국 주식, 중국 주식 등 해외주식을 매매하다 보면 수익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해외주식을 매매하다가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데, 이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서 배우자나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한 뒤에 매도해야 한다고 저번 포스팅에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럼 이때 증여 시 취득가액, 취득가격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증여 시 취득가액, 취득가격
증여 시 취득가액, 취득가격

증여하자마자 매도하면 양도소득세가 0원일까? 증여 시 취득가액

양도소득세는 (매도 가격-취득 가격) X 22%이기 때문에 해외주식을 증여하자마자 매도하더라도 매도 가격이 증여 취득 가격보다 높다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합니다. 

테슬라 주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2월 8일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051달러입니다. 만약 내가 테슬라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어서 12월 8일에 배우자에게 테슬라 주식 10주를 증여한다면, 배우자의 증권계좌에는 테슬라 평균 매수단가가 1051달러이고 10주를 보유 중으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증여를 받은 배우자가 12월 8일 장이 열리자마자 테슬라 주식을 1051달러에 매도한다면 양도소득세가 0원일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배우자의 증권사 어플에 표시되어있는 평균 매수 가격 1051달러가 증여 시 취득 가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여 후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증여 취득 가격을 계산해야 합니다.

해외주식 증여 시 취득가격 계산하는 방법

해외주식의 증여 취득가액을 계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증여일을 기준으로 이전 2달, 앞으로 2달, 총 4달간의 해당 주식 종가의 평균이 증여 취득가액입니다. 만약 5월 1일에 증여를 했으면 3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의 해당 주식 종가 평균을 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증여를 한 뒤 2달이 지난 후에야 증여세 신고가 가능합니다. 증여 취득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서 2달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죠.

증여할 주식의 4달 종가 평균을 구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네이버 증권(https://m.stock.naver.com/)에 들어가셔서 시세를 조회하신 후에 해당 시세를 마우스로 긁어서 엑셀에 붙여 넣기 한 후에 평균을 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증여일의 고시환율을 알아야 원화로 환산이 가능한데, 이는 네이버 환율(https://finance.naver.com/marketindex)로 접속하셔서 증여일의 환율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 증여 취득가액 = 증여일 기준 4달 평균(앞 2달, 뒤 2달) X 증여일 기준 고시환율 X 주식수량

해외주식 증여 후 양도소득세 계산 방법

그럼 위에서 1051달러에 매도한 테슬라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어떻게 계산될까요? 만약 12월 8일 기준으로 앞, 뒤 2달, 총 4달간의 종가 평균이 1000달러라고 가정하면 증여 취득 가격은 1000달러가 나오게 되고 따라서 1주당 1051(매도 가격)-1000(취득 가격) = 51달러의 양도차액이 발생하게 됩니다. 10주를 팔았으니 510달러의 이득을 봤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금액의 22%인 112달러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주식을 증여한 후에 바로 매도를 하더라도 양도소득세가 0이 되지는 않으니 꼭 잘 계산하셔서 양도소득세 신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증권사 어플만 믿고 양도소득세가 0이구나 라고 생각해서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산세가 붙어서 원래 내야 할 양도소득세보다 더 많이 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절세하고자 증여를 하실 때는 꼭 해당 주식의 평균을 구해본 뒤에 증여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급등 중인 주식을 증여한다면 크게 실익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급등 후 급락을 한다면 증여 취득가액이 본인이 매수한 가격과 별 차이가 없어서 증여 비과세 한도만 까먹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럼 이것으로 해외주식 증여 시 취득가액 계산하는 방법 및 양도소득세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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